비즈니스

취업 전 알바, 어디가 좋을까? 1위는 어디?

행복하게 일하기 좋은 '매장' TOP 10

2024. 04. 04 (목)
통계청에서 매년 5월 진행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세부조사 2023년 자료를 보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임금근로자로 구한 경우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10.4개월이었어요. 졸업 후 공백 기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인데요. 

첫 일자리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5.5%), 광제조업(15.2%), 직업은 관리자·전문가(25.5%), 서비스종사자(24.1%), 사무종사자(20.7%) 순이었어요. 취업 전 인턴 등 일하고 싶은 회사나 직무와 직접 연관된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도 하지만, 음식점업이나 서비스 종사자 비율이 높은 걸 보면 생활비나 용돈을 위해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짐작해볼 수 있어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5년 발표한 '대졸 미취업 청년의 아르바이트와 생활 실태'(34세 이하) 자료에서도 같은 결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4년제 대졸 미취업자 중 69.0%가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무려 60.5%가 경제적인 이유(용돈 마련 37.3%, 생활비 마련 23.2%)로 대학 졸업 후 알바를 했다고 하죠. 

알바는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확률이 높은 만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지도 분명 중요해요. 그래서 알바를 많이 하게 되는 프랜차이즈·서비스업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는데요.

최근 1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서 선정(종합 부문)했어요. 각 세부 부문은 5점 만점이에요.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했고요. 

잡플래닛에 등록된 1000곳이 넘는 데이터를 추려보니, 맥도날드, GS25, 롯데리아, CU, 파리바게트, 올리브영,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 CGV, 이디야커피,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 롯데시네마 순으로 리뷰가 많았는데요. 그만큼 이곳들에서 일한 사람들도 많았다는 뜻이겠죠. 알바생들이 일하기 좋다고 평가한 곳들과 일치했을까요? 그 결과, 바로 보시죠!

◇ 다방면으로 알바하기 좋은 곳?=사람 좋은 곳

종합 부문(10점 만점) TOP 10을 살펴본 결과 요식업종이 다섯 곳, 카페가 네 곳일 정도로 강세였다. 대체로 전 부문에서 매장 점수가 본사에 비해 현격히 높았다. 상위 10곳의 평균 점수는 7.91점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 상위권에 포함될 수준이었지만,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사 평균 점수는 5.49점으로 좋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알바로 일할 때와 정규직으로 일할 때 기대치가 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바부'(부서바이부서)란 말이 있듯이 매장마다 알바생이 경험하는 바가 다소 다른 곳들도 있었다. 직영점이 아닌 경우 특히 그랬는데, "본사보다는 (지점) 사장님의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로 성과가 달라짐" "월급이 밀리는 건 기본" "최저 시급을 받았는데 경영진보다는 사장님을 잘 만나서 시급을 두둑하게 받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과 같은 리뷰들이 그랬다. 알바에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일이 너무 밀릴 때'와 진상고객'이었다. 

또, 상위권에 든 곳들의 평을 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고, 일이 어렵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매장 사장 혹은 매니저가 좋을 때 '장점'으로 언급되는 일이 잦았다.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점주님이 잘 대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사장님의 마인드가 좋았다. 잘해주시려는 마음이 보인다. 젊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불편할 수 있는데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심"과 같은 리뷰들이 눈에 띄었다. 

"매장 분위기를 형성하는 매니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관리가 소흘하면 매장운영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한 매장 리뷰처럼 해당 매장을 책임지는 이에 따라 일하는 환경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음에도, 점수가 좋았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을 터. 

그중 종합 1위는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는 '레드버튼'(8,25점)이었다. '레드버튼' 매장은 1위에 오른 종합 부문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친구추천 등 다수 부문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뿐만 아니라 드물게 본사가 여러 부문에서 매장보다 점수가 높은 곳이었다. 뒤를 이어 명륜진사갈비(8.212점), 죠스떡볶이(8.064점) 매장이 2, 3위에 올랐다.

◇ 급여·복지 좋은 곳은 알바도 대기업?!

알바의 급여·복지는 점수는 정규직으로 취업한 회사에 기대하는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시간제인 경우가 대다수고, 직급이 따로 없고, 평생 직장을 꿈꾸는 경우가 적기 때문. 또,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닌 이상 각 지점마다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다. 

급여·복지 부문은 유독 타 부문과 순위가 많이 달랐다. 노브랜드(1위), 에버랜드(6위), CGV(7위), 이마트트레이더스(9위) 등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많이 상위권에 올랐다. 알바에서도 역시 대기업이었다. 급여보다는 대기업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점수에 많이 반영된 모습이었다. 또 각종 수당이 정확하게 지급되고, 월급이 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 그룹사인 노브랜드이마트트레이더스의 경우 "직원 복지로 신세계 포인트, 신세계 계열 기업 직원 할인, 생일 보너스 등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제공된다. 수당도 칼같이 챙겨준다" "대기업다운 복지,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과 수당", 에버랜드의 경우 "삼성계열사 할인, 기숙사 혜택 등 복지가 다양하게 적용된다", CGV 역시 "대기업이다 보니 월급은 확실하게 정산된다. 대기업답게 파산 걱정 없고 복지가 많다"는 점이 언급됐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2위에 꼽힌 명륜진사갈비 매장의 경우 일한 곳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시급만큼 잘 주셨고, 칼같이 입금해 주셨다" "열심히 한다고 올려주셨다. 매출에 따라 열심히 하면 알아주신다"는 평이었고, 복지의 경우 "개인적인 일이 생기면 쉴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셨다" "명절상여, 식사제공, 회식제공, 생일 선물과 축하금" 등을 제공받은 경우도 있었다.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3위에 오른 레드버튼의 경우 운동지원금, 독서지원금, 명절 보너스 등이 자주 쓰는 복지로 꼽혔다.  

◇ 워라밸 좋은 곳은?…매장마다, 광고 여부, 시기마다 편차 다소 있어

알바로 일할 때 워라밸이 좋다는 건, 취업을 준비할 때 용이한 요소다. 불가피하게 추가 근무를 하게 되면 그만큼 지원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 워라밸 부문은 상위 네 곳 중 3곳은 카페를, 1곳은 요식업을 운영하는 곳이었다. 모두 4점(5점 만점) 대로 점수가 좋았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순위에 오른 곳들 중 홍보가 덜 돼서,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손님들이 적어서 반사급부로 워라밸을 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와 별개로, 테이크아웃 점포는 손님이 정말 많아서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1위에 오른 셀렉토커피 매장(4.2점)은 "자유로운 분위기다. 지금도 워라밸이 좋은 것 같다" "근무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점장님이나 사장님에 따라 퇴근이 늦어질 수도"있다는 평이다. 독특한 점은 "홍보가 부족한데, 마케팅에 힘써서 많이 알려져서 더 유명해지면 좋겠다"는 리뷰가 다수 보였다는 것. "손님이 많거나 붐비지 않는다"는 점이 워라밸에 영향을 일부 미친 것으로 짐작됐다. 

2위에 오른 아마스빈 매장(4.06점)의 경우 "워라밸이 잘 지켜지고 있다" "서브스직 중에선 워라밸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는 리뷰도 있었지만, "연차를 마음 편히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리뷰가 있었다. "첫 알바로 매우 추천하는 곳" "음료와 디저트 모두 재료가 정말 좋았다"는 등 전반적으로 괜찮은 알바라는 평이다. 반면 "본사에서 이벤트를 해도 손님들이 잘 모른다. 마케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본사에서 신메뉴 연구를 더 하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3위에 오른 60계 매장(4점)의 경우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하는 편" "사장님도 유연하게 대해주시고, 4대보험도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퇴직금을 챙겨줬던 게 좋았다" "마감시 교통비, 식비 등을 챙겨준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치킨을 파는 특성상 저녁 시간이 피크타임인데, 때문에 "출근 시간이 비교적 늦은 편"이라는 게 긍정적이 영향을 준 듯 했다. 다만, 점포마다 업무강도가 냉탕과 온탕을 오간 리뷰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자주 눈에 띄었다.  

◇ 사내문화가 좋은 곳은?…점주 마인드에 따라 차이

일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기 쉬운 부문이다. 특히 알바생이 많이 일하는 곳의 경우 동료들이 또래인 경우가 많아서 소통이 잘 됐고, 어떤 사장을 만냐느냐도 중요했다. 레드버튼 매장이 유일하게 4점대로 1위에 올랐다. 

사내문화 2위에 오른 죠스떡볶이 매장(3.92점)은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일했다" "또래와 같이 일할 수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편"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또 "직원들을 챙겨주려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좋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슈퍼바이저를 보며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장님이 대체로 잘 챙겨주신다" 등 알바생을 잘 챙기는 점주들의 비율이 높은 모습이었다. 

3위에 오른 하삼동커피 매장(3.9점)의 경우 "지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있던 곳은 화상입었을 때 병원비를 지원해줬다. 점장이 젊으면 소통이 잘 돼서 괜찮았다. 사람 운이 진짜 중요하다" "다들 또래라 편하게 일했다"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사장님이 굉장히 좋았다. 자유롭고 편하게 해주시려 했다"는 평이다. 반면 "사장님이 수직적"이라는 경우도 있었는데, "팀원들끼리는 수평적으로 서로 돕는 분위기"라 사내문화가 좋게 평가받기도 했다. 

◇ 친구에게 추천할 수 있는 알바는?…친절함, 배려 등 다양한 요소 영향 미쳐

친구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알바로서 매력적인 곳이라는 뜻일 것이다. 

본죽 매장(95%)은 친구추천 1위를 비롯해서 종합 6위, 급여복지 8위, 사내문화 8위 등 다수 부문에 포함됐다.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뭐였을까 하고 보니 "사장님이 착하시고 직원들을 잘 챙겨준다. 퇴근시간도 한 번도 늦은 적이 없다" "큰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다" "매장이 대부분 작아서 업무강도가 높지 않은 편" 등이 이유로 꼽혔다. '죽'을 판매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상고객'도 적은 편이라고. 특히 알바는 "반찬 담고 깨와 김뿌리고 서빙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할 일이 적은 편인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친구 추천 2위에 오른 '명랑시대쌀핫도그' 매장(93%) 역시 "사장님이 친절하고 좋다" "사장님이 잘 챙겨주셔서 재밌게 오래 다녔다"는 점이 장점에서 다수 발견됐다. 역시 '사람'이 추천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또래일 확률이 높아서 좀 더 재밌게 일할 수 있다. 명절 선물도 챙겨준다"는 점도 좋게 평가받았다. 다만 튀기고 반죽하고 삶는 일이 이어지다 보니, 기름 냄새가 배고 다른 알바에 비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언급됐다. 

3위에 오른 에버랜드(90%)는 독특하게도 "밥이 맛있다"는 리뷰가 자주 보였다. 또, "젊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는 점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 "젊은 시절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동심의 세계에서 밝은 에너지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좋게 평가받았다. 반면 젊은 세대가 많은 건 단점이 되기도 했다. "가끔 사소한 이유로 직원들간 이슈가 생긴다"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근무강도"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종합 1위/사내문화 1위/급여복지·워라밸 3위/친구추천 9위
레드버튼(매장) ⭐8.25 ➠리뷰 보러가기

"20대가 일하기에는 최적의 아르바이트"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았다" 


종합 1위를 비롯해서 5개 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레드버튼 매장은 보드게임 카페다. 본사 분위기는 "앞으로도 조직문화를 잘 유지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 사내정치가 없고 문화도 건전하고, 엔데믹 이후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복지도 계속해서 확충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고 존중하는 문화인데, 매장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알바로 같이 일하는 분들 모두 친절하고 매니저도 착하다. 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다"는 게 중론이다. "20대가 일하기에 최적의 아르바이트" "또래들과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 "최소한의 복지는 챙겨주려고 했다" "파트타이머까지 챙겨준다"는 리뷰처럼 긍정적인 평들이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복지를 알바생까지 챙겨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복지 포인트로 매장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지점 매장에서 일하다가 눈에 띄여 본사로 스카우트 되어 이직"한 경우도 있었다. 서로 상호존중하며 일하고 대우받으며,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좋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많이 언급된 매력 포인트였다.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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